2007년 01월 18일
마음을 사로잡는 작은 선물을 준비하라 - 조 지라드
늘 자신에게 익숙한 분야의 책만을 읽다보면,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놓치게 되고, 나아가서 그 다른 영역에서 내 분야에서 적용가능한 영감 이나 구체적인 아이디어 까지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것저것 전혀 나와는 관계없을 법한 책들을 사곤하는데, 오늘 본 책에 좋은 구절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참고로, 조 지라드는 15년간 한 번에 한 대씩 1만 3,001대의 차를 판 '세기의 수퍼 세일즈맨' 입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2대~3대씩 판 셈이네요.

세일즈 불변의 법칙 12(저자 : 조 지라드,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마음을 사로잡는 작은 선물을 준비하라

담배를 찾느라 주머니를 뒤지면서 이렇게 말하는 손님도 있을 것이다.
"담배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러면 나는 "잠깐만 기다리십시오."라고 말하고는 열 가지 종류의 담배를 꺼내서 묻는다.
"어떤 걸 피우십니까?"
"말보로요."
"여기 있습니다."
그러고는 담뱃값을 뜯어 담뱃불을 붙여 주고는 남은 담뱃갑은 그의 주머니에 넣어준다. 그럴 때 내 이름이 인쇄된 성냥갑도 잊지 않고 챙겨 준다.
"어. 이거 고맙소. 조 신세를 져서 어떡하지."
그러면 나는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하고 대답한다.
무엇을 하는 거냐고? 나는 그를 내게 꼭 붙들어 매는 중이다.

이 대목에 나오는 타입의 세일즈맨을 만난다면 저도 무엇인가를 사주고 싶을 것 같습니다. 살면서 틱틱 거리는 세일즈맨만 안 만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저로서는 희열같은 것을 저 대목에서 느꼈습니다. 물론, 저도 저러한 세일즈맨의 자세를 가진다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무튼 사회생활이 아니 세상생활이 세일즈라고 본다면, 이 책을 일독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by 라흐메또프 | 2007/01/18 22:36 | 책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06년 12월 21일
불편한 옥션 과거 경매 목록 보기
예전에 옥션에서 스와치 시계를 산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그 시계 모델명이 궁금해져서 옥션에서 과거 경매 이력을 찾아보고자 '종료된경매' 메뉴로 접근했습니다. 처음 기대한 모습은 종료된 경매들의 list들이 한 화면에 다 있거나, 아니면 페이지로 네비게이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근 경매들의 list만 있어 시간이 흐른 경매는 노출이 안되더군요. 다행스럽게도 그 아래 날짜로 찾을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안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도도 잠시. 조회기간을 31일 이내로 맞추라는 경고성 안내문구가 있더군요. 즉, 1년치는 불구하고 6개월 단위의 조회도 불가능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시계를 샀던 것이 2003년도 인가, 2004년도 인가도 정확하지 않아 운이 없으면 24번이나 조회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된 것이죠. 일단은 운을 믿고, 2003년 1월 1일~2003년 1월 31일까지를 설정했습니다. 조회를 해보니 기록이 없더군요. 이런. 

2번째 시도에서, 앞서 2003년 1월 1일을 2003년 2월 1일로 고쳤는데, 자동으로 한달치를 더해서 설정해주는 기능이 없어서 뒤의 날짜도 수정을 해야했습니다. 귀찮음이 엄습하더군요.






결국, 스와치 홈페이지에서 모델명이 나와있는 카탈로그를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검색은 접었습니다. 요즘들어 가뜩이나 많은 기억을 온라인에 의지하다 보니, 대충 이렇지 않아요 라고 제시해주는 서비스가 좋아보입니다.

옥션은 너무 빡빡해요.
by 라흐메또프 | 2006/12/21 00:47 | 인터넷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06년 12월 13일
머리에 꽃(?) 꽂은 박찬호


내부 컨텐츠와 무관하게(무관할 수 밖에 없는...) 노출이 진행되는 이벤트의 경우, 저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네요.
(출처 - 파란뉴스) 
by 라흐메또프 | 2006/12/13 13:55 | 트랙백 | 덧글(0)
2006년 12월 08일
하나포스의 재미난(!) 뉴스퀴즈 이벤트
종종 실소를 금치못하게 하는 TV 시청자퀴즈를 능가하는 하나포스의 뉴스퀴즈 캡쳐화면.



-> 인터넷회사 다운 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은근슬쩍 비꼬는 게 느껴지네요.


-> 손석희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왠지 유재석씨가 많이 수줍어할 것 같습니다만. 김성주는 개그캐릭터라 패스.
그러고 보니, 예전 박재동 화백의 그림에서 MBC 노조 파업 시절 손석희씨와 엄기영씨를 대비했던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용은 잘 안 떠오르네요.

by 라흐메또프 | 2006/12/08 19:56 | 인터넷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06년 12월 04일
프리챌 메일과 IE7
메일 주소를 묻는 사람에게, 프리챌메일을 알려주면 예전과는 반응이 많이 다릅니다.

한참 커뮤니티를 열심히 쓸 때는 별 대꾸가 없었고, 유료화로 전환한 후에도 한동안 그랬는데,
최근에는 프리챌메일이 메일셀렉트메뉴에도 없고, 프리챌메일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아직도 프리챌이 살아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프리챌의 흥망성쇠와 함께, 메일도 그 운명을 걸어가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몇년동안 프리챌 메일을 주메일로 쓰는 이유는 '깔끔한'느낌 때문입니다. 덕지덕지 이상한 기능없이 안정적으로 잘 써왔기 때문에 교체할 이유가 없었지요. (대용량 메일을 쓸 일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IE7을 설치하고 나서부터 프리챌메일을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E7을 설치하면 본문에디터를 쓸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ActiveX를 설치하라는 메시지(달갑지는 않지만)도 뜨지 않고, 혹시나해서 공지사항을 뒤져봐도 해결책은 없고.
그냥 안됩니다. 지식iN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Q&A가 있지만 해결책이 없네요.

요즘 프리챌은 여러번의 도전 끝에 UCC쪽(프리챌Q)에서 성과를 얻어 재기를 한다는 보도자료를 본적이 있습니다. 포털순위에서도 10등 안에 진입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주력부분에 대해서는 IE7출시에 따른 대응을 진작 마쳤겠지요. 그런데, 기본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메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여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메일 서비스는 로그인베이스라, 개인화에 이점도 있고 타켓팅 고객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많을텐데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올해가 가기전에 이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위칭코스트가 큰 메일서비스를 옮기는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는 않으니까요.



 

 

by 라흐메또프 | 2006/12/04 19:36 | 인터넷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2006년 12월 01일
가슴을 쓸어내린 버스사고.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했던 순간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저역시도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특히 '죽을뻔한' 적이 적어도 5번은 됩니다.
그 중에서 3번은 물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그 때의 정황만 어렴풋이 기억나기만 하고 '물'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생각이 영글지 않았던 시기라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입장의 차이도 있었겠지요.

제목대로 오늘은 버스사고가 있었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지하철대신 버스를 타고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보통 잠을 청하기 마련인데 오늘을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한참 책을 보면서 가는데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어딘가에 쿵 부딪혔습니다.
저도 순간 몸이 쏠렸지만, 반사적으로 의자를 꽉 부여잡았습니다. 버스가 빙글도는 듯한 느낌이 나더니 앞뒤좌우로 충돌하며 쿵쿵 소리를 냈고 버스안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렇게 죽는건가?'라는 생각이 짧게 머리속을 스쳐가면서, 하지못해서 이루지못해서 아쉬웠던 것들이 하나둘씩 떠올랐습니다. 제일 먼저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고. 머리가 커진 후 이제 효도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인데, 가장 큰 불효를 하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름 우선순위별로 떠오르더군요.

잠시후 비틀대던 버스가 멈추어섰습니다. 저도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보았더니.
다행히도, 주변에 제가 탄 버스 이외에 차들이 한 대도 없었습니다. 또, 좌우에 턱이 튼튼해서 버스가 튕겨나가지도 않았고요. 설사 턱을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다리 위가 아닌 일반도로라 위험이 조금은 덜할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기사분이 도로가 미끄러워서 그랬다며 연신 사과를 하는데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차를 타라고 해서, 앞문으로 내리려는데, 이미 앞문은 심하게 찌그러져서 제 기능을 일었더군요. 그래서 뒷문으로 그 버스에서 벗어났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닿자,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여기저기 부딪혔던 곳들이 욱신거렸습니다.

살아났구나.
살아났구나.
살아났구나.

그리고, 그 사고의 순간에 직면해서 떠올랐던 그 생각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였습니다.
그것들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데 내 다른 욕구에 밀려 잠재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반성도 되되더군요. 조금 더 성숙해진것 같습니다.
by 라흐메또프 | 2006/12/01 01:27 | 내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2006년 11월 30일
아이디어와 상품
#1
세상에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그러나, 그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까지 이어지는 일은 흔치가 않습니다.

자신의 지위가 전략적으로 높은 사람이라면, "이 아이디어 재미있지 않아?"라고 슬며시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주변에서 알아서 분석해서 실행여부를 보고해주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수많은 책들에서 '아이디어맨'을 비꼬거나, 혹은 아이디어 보다는 '아이디어 실행자'를 더 높게 치는 경향을 봐서도, 아이디어 만으로 인정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 것이지요.

혼자 재미있고 그만일 아이디어가 아닌 '상품화' 시키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고 타인이나 조직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설득'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떤 대상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먼저 정리해봅니다. 이 때, 비슷한 다른 아이디어/상품들을 충분히 찾아보고 중복여부도 확인합니다.

2. 그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를 정리해봅니다. 특허를 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구현방안이 포함되어야 하듯이, 자신의 지식 혹은 타인의 지식을 동원해서 A4용지 에 그려봅니다. 특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변리사를 만나기전에 유사한 구현방식들에 대해 리서치를 합니다.

통상 2단계까지만 해도,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으로 여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것도 매우 좋지요. 구글에서도 프로토타입까지 제시하고, 평가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3.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봅니다.

4. 완성품을 만들어 봅니다.

이런 단계를 밟아야지 아이디어가 상품화가 될 수 있습니다. 상품화가 되었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사람들과 만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2
위와 같은 단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속칭 아이디어맨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런거 어떨까요?' 라고 의견을 내는데, '어떻게 구현할건데? 현재 가능하긴 한거야?'로 말을 잘라버리면 다음번에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입을 다물게 됩니다.

저는 누군가가 '재미있지 않을까요?'라고 툭 던져놓는 이야기에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릴때가 많습니다. 즉,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는 '실행'을 샘솟게 하는 원천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홀로 있는 '아이디어'는 가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두명 이상의 사람, 팀, 조직에서는 '아이디어맨'의 부족한 실행능력을 뒷받침해 줄 수가 있습니다.

실행이 부족한 '아이디어맨'이라고 괄시(!)하지 마시고, 그 사람의 아이디어가 고갈되지 않도록 열심히 북돋아 줍시다. '아이디어맨'도 기죽지 마시고, 늘 생동감 있는 생각들은 주변사람들과 많이 나누도록 하세요.
by 라흐메또프 | 2006/11/30 01:11 | 세상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06년 11월 11일
'웹진화론'을 읽고.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게 되면, 초기에는 빠른 대응으로 손쉽게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익 개정'이 발표되고 초기에 날림으로 나와서 물의를 일으켰던 수험서 등이 그 예가 되겠지요.

'web 2.0'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한 데 묶어놓은 것들이 초반에는 돈벌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돈벌이라고 해서, 그런 것들이 쓸데없었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보전달'에 그친 나머지, 자신만의 '사상'이 미약하거나 심지어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백서'가 아닌 이유에는, 후자가 더 부각된 책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웹과 관련된 책을 세권 사게 되었는데, 백서를 넘어선 책들이라 다행입니다.

검색 2.0 : 발견의 진화
웹 진화론
웹 2.0 이노베이션

현재 웹 2.0 이노베이션을 빼고, 다른 두 권을 읽었는데 괜찮은 책입니다.

'웹진화론'은 일본인이 저자인 만큼, 한국인들에게는 생경한 일본 인터넷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검색 2.0:발견의 진화'가 인간과 동물의 역사를 돌이켜 웹을 조망한다면, 이 책은 최근에 인터넷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중요한 일들을 알려줍니다.

이 책 역시 구글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한데,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래 대목이 인상깊더군요.

기술자들이 만든 정보발전소가 일단 가동을 시작하기만 하면 인간의 간섭 없이 자동적으로 일이 추진되는 세계, 그것이 구글이 추구하는 모습이다(물론 기술 부분은 인간이 맡는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이외에 다른 인간은 필요없다는 사상이 구글의 본질에 있다). 정보발전소가 아직은 미완성 단계이기 때문에 인간의 간섭과 개입을 참고 있을 뿐, 기본적으로 인간의 개입을 극도로 피하고 싶어한다. 이것이 야후와 구글의 결정적이 차이다. -웹진화론 p98 에서

그 외에도 아마존, 야후, 위키피디아, 라쿠텐, 하테나 등 web2.0과 관련된 기업들의 이야기도 나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일반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난이도는 그나지 높지 않고, 교양서적의 느낌이 강해서 사보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빌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by 라흐메또프 | 2006/11/11 23:44 | 책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06년 11월 04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이상한 정책
정확한 날짜가 기억나지 않지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온라인회원으로 가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탈퇴한 적이 없으니 아직 회원인 것은 맞겠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06년도 홈페이지 만족도 조사'를 한다며 메일이 왔습니다. 내용은 '홈페이지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및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홈페이지 등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고자 함' 이었습니다.

방문한지도 오래되었고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기도 해서, 메일내의 버튼을 클릭하고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황스러운 페이지를 만났습니다.


홈페이지 만족도 평가에 앞서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상단에 나와있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범국민 추진위원회 준비위원 참여 동의 확인' 이 disable된 채 체크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로그인 했다면, 아마도 저는 준비위원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 되어 준비위원 명단에서 제 이름을 찾을 수가 있었겠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이번 일이, 대의명분을 우선시했다고 해도 아래 두가지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1.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빼앗은 점
    그것도 일반적인 약관동의 수준도 아닌, 어떤 '사업'의 위원이라는 중요한 일을 거의 강제로 동의시키려고 한 점

2.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
    적어도 민주화운동기념관이 무엇이며,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어떤 조직이며, 그 준비위원이 의무과 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 링크는 커녕, 텍스트도 하나 없는 점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업무진행 방식이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실무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저는 저 화면을 보면서 오프라인에서 빈번히 진행되는 서명운동이 연상되었습니다.
by 라흐메또프 | 2006/11/04 23:06 | 인터넷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006년 08월 16일
'괴물' 이야기에 대해 제 멋대로 상상하기
아래글은 '괴물'에 대한 제 상상입니다.

강두(송강호)와 그의 부인은 KBS드라마 '사랑과전쟁'에나 나올법한 둘도 없는 원수입니다.
둘의 갈등 탓에 현서(고아성)는 세상에 대한 냉소와 외로움에 시달리게 되죠.

그러던 차에 친구에게서 작은 물고기 한마리를 선물받게 됩니다.
현서는 사람에 대한 믿음 대신 물고기에게 모든 애정을 쏟습니다.

어느날, 부부싸움이 극도에 다달은 강두는 욕조 받침에 있던 현서의 물고기 유리병을 홧김에 치게 되고 그 물고기는 화장실 변기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물고기는 미군이 방출한 포르말린을 만나게 됩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작은 물고기.

물고기가 사라져버리자 더 의기소침해진 현서.


괴물은 자신의 몸이 변한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강두가 있는 매점 주변을 배회합니다.
현서가 그곳으로 올것을 기대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괴물은 현서를 발견하게 되고 거친 세상속에서 현서를 보호해주려고 그녀를 자신의 은신처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현서에 접근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처치하기에 이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현서를 어떻게 보호해야하는지 몰라서 가둬두기만 하는 괴물.

시시각각 조여오는 외부의 무서운 접근에 자신의 힘이 부침을 느낀 괴물은 현서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나, 최종진압단계에서 그 운명을 다하고 맙니다. 그리고 현서 역시 괴물과 함께 그녀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지요.

그들의 인연도 거기까지였습니다.
by 라흐메또프 | 2006/08/16 19:27 | 세상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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